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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8월 ATP 투어 재개 움직임… 어느 때보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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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8월 ATP 투어 재개 움직임…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입력
2020.05.25 13:57
수정
2020.05.25 2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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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테니스코트에서 활짝 웃고 있다. 김형준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테니스코트에서 활짝 웃고 있다. 김형준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 권순우(23ㆍ당진시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재개 움직임을 반겼다. 투어 중단 기간 동안 몸집을 키우고 근육량을 늘린 그는 “당장 투어가 재개하면 우승 한 번 할 것 같은 컨디션”이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권순우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투어 재개 움직임에 따른 계획과 그간의 훈련성과를 전했다. 이날 권순우는 “최근 (ATP투어로부터)8월 미국 워싱턴 대회부터 투어가 재개될 거란 이메일을 받았다”며 “이에 맞춰 6월 제주 전지훈련을 하고, 7월에는 미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ATP투어가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2월까지 4주 연속 단식 8강에 진출하는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던 권순우에겐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휴식기가 누구보다 아쉽다. 지난해 80위권이던 순위는 올해에만 70위까지 끌어올린 데다 고대하던 도쿄올림픽까지 연기되면서 눈앞의 목표를 잃었다.

그럼에도 그는 휴식기를 기회로 삼았다. 선수생활을 시작한 후 가장 오랜 시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는 권순우는 휴식기 동안 몸집을 불리고 근육을 늘렸다고 한다. 특히 배에 왕(王)자가 생긴 건 생애 처음 접하게 된 신체변화다. 권순우는 “옷을 벗고 다녀도 될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고 밝히면서 “지난해까지 몸무게가 70㎏ 안팎이었는데, 현재 75㎏ 안팎으로 체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그가 체격과 체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이유는 외국 선수들과 경쟁력 때문이다. 랠리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그가 마지막까지 자신의 경기패턴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권순우는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너무 자신 있게 말씀 드리는 것인지 몰라도 투어가 지금 당장 시작하면 타이틀 하나 정도는 딸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코로나19 휴식기 동안 새로운 취미를 갖고, 영어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소득이다. 그는 “최근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는 취미를 만들었다”고 전하면서 “선수들과 얘기도 하고, 인터뷰도 수월히 하기 위해 영어 수업도 따로 받고 있다”고 했다.

올해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4ㆍ스페인) 등 톱랭커들과 대결도 벌여봤던 그는 이날 “나달은 한 마디로 인간이 아닌 것 같았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지만, 어느덧 한 발씩 정상을 향해 다가서는 중이다.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올해 목표는 50위권 진입으로 설정해놨다. 끝으로 그는 “메이저 우승이나 10위 내 진입 같은 큰 목표보다 일단 100위 안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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