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높아진 실업률이 5~6월 20%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후 오는 11월 대선까지는 두 자릿수 실업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해싯 보좌관은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과의 인터뷰에서 미 실업률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나쁜 데이터를 보게 될 것”이라며 “5월 실업률이 22∼23%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미국 실업률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달의 4.4%에서 14.7%로 폭등했다.
그는 이어 “6월 실업률이 5월보다는 소폭 오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6월이 ‘전환점(터닝 포인트)’”이라고 예상했다.
해싯 보좌관은 미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실업률이 두 자릿수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실업률이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경제 회복의 모든 신호가 도처에서 맹위를 떨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해싯 보좌관은 9월이나 10월까지는 완전고용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7월에 백신이 있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 더 낙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싯 보좌관은 또한 정치인들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빠른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예상보다 빨리 많은 실업자들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코로나19)은 역사상 가장 부정적인 쇼크였다. 하지만 우리 또한 사상 최대의 큰 정책적 대응을 했다”고 자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둔화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3~4분기에는 경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