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위안부 인권운동 개선 방향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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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위안부 인권운동 개선 방향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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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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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수사 일단 지켜보자”… 윤미향은 불참할 듯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 21일 오후 대구 시내 모처에서 최근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부실관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25일 열린다. 앞서 7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 할머니가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가 될 수 있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24일 이 할머니를 지원해 온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위안부) 후원금을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며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했던 장소다. 취재 경쟁이 뜨거워 건물 안팎으로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게 할 필요는 없다”는 이 할머니의 의지에 따라 장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밝힐 내용에 대해 주변 관계자들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 할머니를 돕고 있는 최봉태 변호사(전 시민모임 대표)는 “회견에서 하실 말씀은 전적으로 할머니가 준비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할머니의 최근 발언에 비춰볼 때, 그간의 논란을 증폭시키기보단 한차례 매듭 짓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서혁수 시민모임 대표는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할머니도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의혹을 더하기보단 향후 위안부 인권운동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에 대한 바람을 말씀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최근 사태 와중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수요시위 시스템으로는 더 발전이 없으며, 한ㆍ일 양국 청소년이 한데 모여 교육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7일 기자회견)는 게 이 할머니의 주장이다. 특히 이 할머니가 정의연 논란으로 인해 위안부 운동의 의미 자체가 퇴색되는 일을 우려하고 있어, 보다 건설적인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정의연 및 윤 당선인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없다. 정의연은 국세청 회계공시에 다수의 기부금 수입 및 지출내역을 잘못 기재하고, 경기 안성에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짓고도 펜션 등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개인 계좌로 피해자 할머니의 외국 활동비, 장례비용을 모금한 사실도 알려졌다.

특히 이 할머니가 약 10년 전부터 윤 당선인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차마 하지 못한 말이 남아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 계획을 밝히면서 “25일에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내려오라”며 윤 당선인 참석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본보 5월 21일자)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불편한 감정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자리에 윤 당선인이 굳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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