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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코로나19 속 내수 선방 했지만 해외 수출 절반 이하 ‘뚝’…“정부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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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코로나19 속 내수 선방 했지만 해외 수출 절반 이하 ‘뚝’…“정부지원 필요”

입력
2020.05.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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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연합뉸스 제공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연합뉸스 제공

국내 자동차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정반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덕분에 내수에서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판매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국내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동월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5월 증가율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신차 효과에 따른 것으로 인기 차종은 개별소비자세 인하가 끝나는 다음달말 전에 차를 받으려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수입차의 경우 승용차는 지난달 21.5% 증가한 데 이어 이달 1~20일엔 27.2%로 증가율을 기록해 더 높아졌다.

반면 수출은 대폭 줄었다. 승용차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59% 줄어 전월(-35.6%)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공장 가동도 제한적이다. 기아차는 광주공장 제2공장이 오는 25~29일까지 5일간 휴업한다. 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은 두 번째다. 소하리 1ㆍ2공장은 22~25일 휴업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10일까지 닫은 데 이어 15ㆍ22ㆍ28ㆍ29일을 주말에 붙여 쉬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이 15일 중단했고 쌍용차는 라인별 순환 휴업을 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출 비중이 큰 만큼 실적 전망도 좋지 못하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유진투자증권이 1,090억원, NH투자증권이 650억원으로 봤다.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1조2,377억원)의 3분의 1인 4,562억원이다. 기아차는 이베스트증권이 860억원으로, KB증권은 200억원 적자로 추정했다. 컨센서스는 2,0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 적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3분기에는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늘고 있지만 마케팅 확대로 인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정부 정책이나 유동성 지원 등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업계에선 포스트 코로아 상황을 고려하면 내수를 계속 살려놔야 한다고 요청 중이고 정부의 개소세 인하 연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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