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본 전역에 선포됐던 ‘긴급사태’가 25일 모두 해제된다. 마지막으로 남았던 수도 도쿄 등 5개 광역지역도 봉쇄 조치를 풀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와 대책본부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아직 긴급사태가 적용 중인 도쿄도와 가나가와ㆍ지바ㆍ사이타마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 등 광역지역 5곳의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이들 지역 모두 최근 코로나19 진정세가 확연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기 해제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그룹은 신규 감염자 추이, 의료제공 체제, 검사 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을 정부에 권고해 왔다. 핵심 지표인 신규 감염자(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의 경우 도쿄(0.29명), 지바(0.1명), 사이타마(0.20명) 등 3곳은 충족했고, 가나가와(0.70명)와 홋카이도(0.63명)는 약간 미달했다. 5개 지역의 긴급사태가 풀리면 지난달 16일 이후 48일 만에 일본 전 지역이 일상을 회복하고 경제정상화 단계를 밟게 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를 연장했다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중 5개 광역지역을 제외한 42곳을 대상으로 14, 21일 두 차례로 나눠 조기 해제 결정을 내렸다. 도쿄도 등도 중앙정부 방침에 맞춰 26일부터 휴업 요청 수위를 낮추는 등 단계적 정상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23일 기준)는 도쿄 5,138명을 포함해 총 1만7,281명이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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