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정부가 진행한 이른바 ‘귀국 작전’으로 현재(22일 기준)까지 3만174명이 귀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4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두 103개 국가에서 우리 재외국민 3만174명의 귀국 지원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군용기를 포함, 전세기를 투입한 사례는 총 6번으로, 중국, 일본, 이란, 페루, 이탈리아, 에티오피아에서 1,707명이 귀국했다. 민간항공 증편 등 전세기 투입 외의 방식으로 귀국한 인원은 2만8,467명이다.
전세기 투입 외 지원엔 “창의적인 방식”이 동원됐다고 윤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우선 임시 민간항공 운항을 만들어 귀국한 인원이 20개국에서 1만5,802명이다. 국제 항공편이 중단된 상황에서 정부 간 교섭을 통해 성사한 경우라고 한다. 공관에서 항공권을 확보한 뒤 교민에게 지원한 경우도 29개국 804명이다.
‘K-방역’과 우리 국민을 ‘교환’한 경우도 있었다. 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국가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방역물품을 보내는 방식으로 9개국 2,106명이 귀국했다. 예외입국을 인정받은 기업인들의 입국 항공편과 연계해서 귀국한 인원은 3개국 537명이다. 외국 정부가 마련한 항공기를 이용해 귀국한 인원은 48개국 773명, 한국이 마련한 임시 항공편에 탑승한 외국인은 23개국 439명이다.
윤 부대변인은 “‘처음으로 국가가 있음을 느꼈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참 다행스럽다’ 등 고국 땅을 밟은 재외국민들의 첫마디에 문재인 정부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 그곳에 우리국민이 있다면 정부는 주저하지 않고 창의적 해법을 찾겠다. 항상 국민 곁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기업인 예외입국’ 적용을 받아 입국한 인원도 추가로 공개했다. 윤 부대변인은 “12개 국가에서 우리 기업인 6,742명이 입국 완료했다”며 “12개국에 대해선 상대국과의 관계 등으로 다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 부탁 드린다. 다만 언론 상에서 보도를 통해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헝가리, 쿠웨이트가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입국한 기업인들은 22일을 기준으로 각각 1,244명과 340명이다. 윤 부대변인은 “앞으로 정부는 기업인의 이동제한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우리 경제인의 대외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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