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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내일 ‘위안부 역사 올바른 교육’ 소신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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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내일 ‘위안부 역사 올바른 교육’ 소신 밝힐 듯

입력
2020.05.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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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기자회견은 마지막 ‘아이캔스피크’…윤미향 참석은 불투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이달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이달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부실관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25일 열린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 할머니가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24일 이 할머니의 측근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내일 오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앞서 19일 윤 당선인이 대구를 찾아 이 할머니가 지적한 문제들에 대해 사과하자 “25일에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내려오라”며 회견 계획을 알렸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 관해 “모든 것을 까발리고 윤미향씨에 대해서는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은 국세청 회계공시에 다수의 기부금 수입 및 지출내역을 잘못 기재하고, 경기 안성에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짓고도 펜션 등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개인 계좌로 피해자 할머니의 외국 활동비, 장례비용을 모금한 사실도 알려졌다. 관련 논란을 지켜본 이 할머니가 지난 30년간 정의연 측과 활동하며 직접 경험한 바를 추가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할머니는 또한 한ㆍ일 양국 청소년들이 교류하며 위안부 역사를 바로 알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최근 사태 동안 거듭 “30년간 일본의 사죄를 끌어내지 못한 수요시위 대신 양국 청소년 교육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윤 당선인은 아직까지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초대한 이유에 대해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힘(본보 5월 21일자)에 따라, 양측의 악감정을 키울 수 있는 자리에 윤 당선인이 굳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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