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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도화새우’ 30만 마리 울릉도와 독도 품으로

입력
2020.05.24 09:43
수정
2020.05.24 21:4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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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수산자원연구원, 왕전복 1만 마리와 함께 방류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직원들이 23일 독도 인근 해상에 '독도새우'를 방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직원들이 23일 독도 인근 해상에 '독도새우'를 방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독도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방류됐다. 독도새우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화제가 됐던 새우다.

24일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몸길이 1.5~2㎝의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23일 방류했다. 이 새우는 지난해 11월 독도 인근해역에서 포획된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암컷 새우를 구입해 부화, 사육한 것이다.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 홍새우)와 가시배새우(닭새우), 도화새우(대하) 3종을 통칭한다. 이중 가장 큰 도화새우는 머리에 도화꽃처럼 흰 반점이 있으며 20㎝ 대형개체는 ㎏당 20만원이 넘는 고급 수산물이다.

특히,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랍스터와 식감이 가장 비슷한 새우 등으로 소개되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독도새우 3종 중 가장 큰 도화새우. 경북도 제공
독도새우 3종 중 가장 큰 도화새우. 경북도 제공

연구원은 2013~2018년 동해안 새우류 자원증식을 위해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만~10만 마리 방류했고 2018년부터 도화새우 종자를 국내 첫 생산해 울릉도와 독도해역에 방류하고 있다.

연구원은 또 이날 4~5㎝ 크기의 독도왕전복 1만 마리도 함께 방류했다. 독도새우는 주 서식지인 수심 20m 암초까지 수중호스를 통해, 왕전복은 스쿠버와 해녀의 도움을 받아 방류됐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독도새우 방류를 통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고급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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