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27%로 급락… ‘내기 마작’ 파문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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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지지율 27%로 급락… ‘내기 마작’ 파문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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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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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니치 조사서 한달 반 만에 17%P↓ 

 응답자 75%, 檢 정년연장 “아베 책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긴급사태 선언 일부 해제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친정권 검찰 간부의 ‘내기 마작’ 파문 영향으로 27%로 급락했다. 아베 총리에게 이번 파문의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75%에 달했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23일 공동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실시한 조사의 40%에서 약 2주 만에 13%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 달해, 지난 6일 조사의 45%에 비해 19%포인트나 급등했다.

마이니치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 실시한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첫 번째 조사였던 지난달 8일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 44%에서 한달 반 만에 17%포인트 하락했다. 이전 조사와 방식의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사학스캔들로 아베 정권이 궁지에 몰렸던 2017년 7월 조사의 26%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 16~17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8%포인트 급락한 33%였다. 일본에선 내각 지지율이 30% 이하면 정권 운영이 불안정해지는 ‘위험 수역’으로 여긴다.

‘내기 마작’ 스캔들로 사임한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도쿄고검 검사장의 정년을 지난 1월말 내각이 연장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와 모리 마사코(森昌子) 법무장관 둘 다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47%,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8%였다. 아베 총리의 책임을 묻는 의견이 75%에 달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전날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법무성과 검찰청의 인사안을 최종적으로 내각에서 인정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자신은 법무성과 검찰청이 제시한 인사안을 승인했을 뿐이며, 정년 연장을 추진한 주체는 총리관저가 아니라 법무성과 검찰청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여론은 사실상 총리관저가 구로카와 검사장의 무리한 정년 연장을 주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베 내각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보류한 검찰청법 개정안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국가공무원의 정년 연장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38%였고, “검찰간부의 정년연장 규정을 삭제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36%였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12%에 불과했다. 사직한 구로카와 검사장의 처분과 관련해선 “징계 면직해야 한다”는 응답이 52%였다. 전날 일본 정부는 구로카와 검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훈고’라는 경고 처분했다. 정부에 보다 엄격한 처분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정당 지지율에선 집권 자민당은 지난 조사의 30%에서 5%포인트 하락한 25%였다.

반면 입헌민주당 12%, 일본유신회 11%, 공산당 7% 등 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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