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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잇달아 확진… 이태원 관련 코로나19 유행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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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잇달아 확진… 이태원 관련 코로나19 유행 안 끝났다

입력
2020.05.23 19:00
수정
2020.05.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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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검정고시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중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는 4월 11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 이날 실시됐다. 연합뉴스
올해 첫 검정고시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중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는 4월 11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 이날 실시됐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대구와 경남에서 잇달아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21일에는 이태원 방문자로부터 감염된 환자와 대구에서 만난 달서구의 10대 A씨가, 23일 오전에는 이 환자의 외할머니가 경북 성주군에서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대에 대한 역학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대구시와 경북도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각각 이태원 방문자로부터 시작된 3차, 4차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

23일 중대본과 대구시, 경북도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한 서울 친구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대구를 찾기 이전에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C씨를 만나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중대본 통계에서 대구 발생 환자 1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오후 12시까지도 역학조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219명)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이어서 A씨의 외할머니가 거주지인 경북 성주군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외할머니는 20일 대구에 거주하는 딸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A군과 접촉했고 이튿날 귀가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부터 시작된 유행이 이미 2, 3, 4, 5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유행이 수그러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이나 유흥업소를 방문했던 사람이 발병하지 않았을 경우, 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14일)가 지난 상황이라면서도 이미 이들로부터 2차, 3차는 물론 5차 감염까지 발생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감염경로가 다양해진 상황이어서 방문일로부터 잠복기가 지났더라도 증상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받아달라는 당부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클럽 방문자에 한정해 최대 잠복기를 계산한다면 “이달 21일부터 잠복기가 지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5차 전파도 2명이 확인되는 등 전체 연결고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장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인천의 학원강사(1차)로부터 감염된 학원생(2차), 학원생이 방문한 노래방에서 감염된 다른 환자(3차), 그 환자의 가족(4차), 가족의 직장동료(5차)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갔다는 설명이다.

이태원과 무관한 산발적인 집단발병 사례의 여파도 계속됐다. 먼저 서울 양천구의 은혜감리교회와 관련이 있는 환자가 2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명이 증가해 총 7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0일 교회의 30대 전도사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전도사보다 (원어성경)연구회 모임 등에서 추가로 발견된 환자의 증상 발생일이 좀 더 빠른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전도사가 감염원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다녀간 서울 서초구의 주점에서도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원의 가족 1명도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들렀던 업소(서초대로77길의 악바리ㆍ홀릭스ㆍSBS노래방) 이름을 공개하고 이달 9, 10일 사이에 해당 업소를 방문한 사람은 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지난 18,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과 직ㆍ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환자는 23일 오전 12시 기준 9명으로 늘었다.

다만 중대본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관련 환자들 가운데 간호사 4명이 가장 먼저 확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4명 가운데 누가 먼저 감염됐든 감염 장소가 병원 외부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23일 오전 0시 기준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32명 증가해 1만19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266명이었다. 신규 환자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4명으로 대전(1명)과 검역(3명)에서 확인됐다. 지역발생 환자는 19명으로 서울(4명), 대구(1명), 경기(13명), 경남(1명)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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