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감염 경로 오리무중
경기 부천소방서 소속 30대 소방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그의 부인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다만 소방대원의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방역 당국은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장기동에 거주하는 부천소방서 신상119센터 소속 A(36)소방장의 아내B(39)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들 부부 아들(5)은 음성이 나왔다.
B씨는 전날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김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아들과 함께 자가격리 했다.
간호사인 B씨는 김포시 양촌읍 한 개인병원에서 최근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씨가 근무한 병원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였으며 다른 의료진과 환자 등 밀접접촉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김포시는 A소방장의 동선을 이날 공개했다. A씨는 가족 외에 지난 15일 오전 9시 35분쯤 김포지역 한 병원에 갔다가 의사1명과 병원 직원 2명과 6분동안 접촉했다
또 지난 19일 오후 6시 42분쯤 김포 한 캠핑용품 판매점에서 30분 정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같은 신상119센터에 근무한 직원 91명에 대한 검사결과 90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남은 1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B씨가 근무한 병원의 모든 진료와 입·퇴원 절차를 중단하고 직원과 환자의 외부 이동을 금지했다”며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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