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 이민자 제한에 “경제적 불확실성 초래할 수도” 경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기업과 경제단체 등이 취업비자 발급 제한을 검토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익을 위해 비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에 해당 서한이 신규 이민자 유입을 막아 미국인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브레이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300여곳ㆍ경제단체ㆍ고등교육 기관들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숙련 노동자의 접근을 단기간이라도 축소한다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숙련된 외국인 고용 유지는 국익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를 비롯해 학생 비자와 다른 숙련 노동자를 위한 비자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서한에서 스스로를 “전문직 종사자를 포함, 고도로 숙련되고 대학 교육을 받은 이공계 인력에 의존해 혁신, 생산, 연구, 개발, 선도하는 고용주들을 대표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서한에는 구글ㆍ페이스북ㆍ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뿐 아니라 미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까지 참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미국인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며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관련 기관들에 임시 비자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이날까지 권고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 13일에는 연방 상원 공화당 중진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H1B비자, OPT(유학생 취업연수) 프로그램, 투자이민(EB5) 비자 신규 발급 및 효력 중단 조치를 단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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