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코리아타임스 자료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2,800억원대 장기 계약을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회사가 같은 날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한 미국 제약사 위탁생산 건(1,840억원대)까지 합치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67%에 달하는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와 맺은 위탁생산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8년간 2억3,125만달러(2,857억원)를 받게 된다. 이 금액은 GSK의 추가 주문 여하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출시될 예정인 GSK의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밥)를 생산하게 되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기술 이전 등 준비 절차를 밟게 된다. 루푸스병은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레지스 시마드 GSK 제약구매 부문 사장은 “이번 계약은 GSK의 세계적 의약품 생산능력을 더 보완하고 강화해 환자에게 필요한 혁신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 의약품을 환자에게 더 빨리 공급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하는 회사(GSK)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별도로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억5,000만달러(1,853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의향서 체결에 따른 계약금액은 양사 간 계약상 구속력이 있다”며 “향후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확정 계약금액은 2억2,000만달러(2,71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계약금액(21일 환율 기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7,015억9,200만원) 대비 각각 40.47%와 26.25%이다. 두 건의 계약으로 전년도 연간 매출의 66.72%에 달하는 수입을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회사가 지난달 미국 비어와 체결한 코로나19 치료물질 위탁생산 계약(3억6,000만달러)까지 합친 총 계약금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이들 계약금액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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