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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의 일침 “금융사 과도한 고수익 추구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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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의 일침 “금융사 과도한 고수익 추구 경계해야”

입력
2020.05.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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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윤석헌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윤석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 부문의 건전성 유지 노력이 중요하다며, 금융권이 과도한 고수익 추구를 자제하고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더 쌓을 것을 주문했다.

윤 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로 실물경제 고충이 길어질 경우 한계차주의 신용위험이 드러나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외형 확대를 자제하고 충당금과 내부 유보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 발병)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각 금융사가 손실 흡수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의미다.

윤 원장은 또 저성장ㆍ저금리 환경에서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투자자 니즈(요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동시에, 금융상품 완전 판매 문화 정착 노력 등 소비자 보호에도 힘써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고수익을 좇는 과정에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같은 대규모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소비자 보호에 더욱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윤 원장은 지난달 말 서면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 금융이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금융회사가 동조하면서 그런(DLF 사태) 잘못이 조직에 광범위하게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역할과 책임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융권이 위험관리에만 치중해 자금공급 기능을 축소한다면 경기 하강을 가속화하고 신용경색을 발생시키는 등 부작용을 키우게 된다”며 “실물 경제가 숨통을 틀 수 있도록 충분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을 통해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금융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금융사 임직원 면책 확대 등 금융규제 적용을 유연화하고 금융권 핵심성과지표(KPI) 개선 모범사례 확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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