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 19일 윤미향 당선인과 만난 후 “기자회견 하겠다” 
 박 의원 “민주당 지도부, 국민 생각과 역행하는 길로 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태도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박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 하겠다는 말씀을 아마 (당에) 유리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싶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 생각과 역행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지도부가) 19일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의 면담을 잘못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상황은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고 어떠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세계 1억명 서명운동을 펼쳐 온 윤미향 당선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 할머니는 20일 윤 당선자와 한 면담에 대해 “윤미향이 갑자기 방으로 찾아와 깜짝 놀랐다. 국회의원이 돼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뚜렷한 이유도 대지 않고 무릎만 꿇고 용서를 비는데 뭘 용서하란 말인가. 난 용서한 게 없다”고 말했다.

또 25일 기자회견에 윤 당선자를 부른 것에 대해서도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단독] 이용수 할머니 “배신자 옆에 있어야 진실 밝힐 수 있다” 25일 회견에 윤미향 불러)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가 5~10분 뵀다는데 이걸 ‘아 용서를 해주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 할머니 말씀은 달랐다”며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에 대해 “윤 당선자가 현직 의원이 되기 전 민주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도 윤 당선자의 30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로를 폄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나타난 의혹은 그러한 공로를 덮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고 본인도 결단을 해야 하지만, 이미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면 당에서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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