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이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폭행 등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민이 구속 심사를 받는다. 경비원은 이 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후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메모와 음성 녹음을 남긴 후 숨졌다.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는 22일 오전 10시30분 주민 심모씨(49)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강북경찰서는 이달 17일 심씨를 불러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고 이틀 뒤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지난달 21일 이중주차문제로 경비원 최모씨와 다투다 여러 차례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상해를 입고 사건 일주일 뒤 심씨를 고소했지만 이달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최씨가 심씨의 폭언과 폭행 이후 심적 압박을 받았던 정황을 담은 자필메모와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최씨는 녹음파일에서 “심씨에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다. 밥을 굶고 정신적 스트레스”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또 “경비가 억울한 일을 안 당하도록 강력 처벌해 달라”고 남겼다.

그러나 심씨는 경찰조사에서 최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거나 협박했다는 의혹에 관해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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