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1일 제1차 지명위원회를 열고 인천 동구 만석동 산3번지에 위치한 작약도를 본래 지명인 물치도로 변경 의결했다고 밝혔다.
영종도와 이웃하고 있는 섬인 작약도(芍藥島)는 고종실록(1863~1907) 등 고문헌과 고지도에 일관되게 물치도(勿淄島∙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로 표기돼 왔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바뀌어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백민숙 문화재과장은 “국가지명위원회의 최종결정 및 고시의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인천시 식민잔재 청산과 지역의 역사 정체성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관할 군구와 협의해 일제식 지명을 바꿔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의결사항을 5월 중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이후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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