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공정 20% 넘어 본궤도
상가 등 매각 통해 4170억원 마련”
강원도가 2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도유지인 춘천시 중도에 추진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방안 등 그 동안 꾸준히 제기된 불확실성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강원도와 레고랜드코리아는 이날 테마파크 공정률이 20%를 넘어섰다고 했다. “내년 7월 개장이 가능할 것”이란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문을 열면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또 주차장 부지는 기반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며, 내년 2월까지 1,864대 규모로 완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시컨벤션센터 역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진행하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은 2,664억원으로 이 가운데 800억원이 테마파크 조성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완공 시까지 1,7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국장은 “상가시설 등 부지 매각을 통해 4,170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 돈으로 공사비와 함께 2,140억원의 대출금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이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투자자와 500억원대 호텔부지 계약을 했다는 것을 공개했다.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와 손잡고 2011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시행사 비리와 시공사 교체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름을 달리해 착공식만 3번 개최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개장시기가 차일피일 늦춰진 것은 물론이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사업주체를 멀린사로 변경하는 것과 지난 15일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을 위한 예산이 ‘꼼수 편성’ 논란 끝에 예결위와 본회의를 통과하자 도의회를 향해 ‘거수기 논란’이 불거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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