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증상 없어 무증상 감염… 가족 등 4명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중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지 이틀만에 대구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재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 학생이 살고 있는 구미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구미시에 따르면 남통동에 사는 A군은 지난 19일 오후 4시 55분~5시 32분 원평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이 아닌 도보로 이동했다. 같은 날 저녁 7시 10분에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차량을 이용해 대구 수성구 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했다.
A군은 기숙사 입소 후 방 배정을 받기 전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20일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기도 했다.
현재 A군의 부모 형제 등 4명도 검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군은 구미에 거주하고 있어 구미 69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해당 학생이 다녀간 원평2동 행정복지센터 1층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폐쇄됐고, 농업마이스터고 역시 21일 오전 등교한 학생들을 모두 귀가 시켰다. 남은 기숙사 생 16명은 검체 채취 후 기숙사에 격리 조치했다. 또 22일까지 학교를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한 뒤 23일 등교 재개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내 기숙사에 입사하는 학생 전원에 대해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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