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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ㆍ음주는 개선... 걷기ㆍ비만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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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ㆍ음주는 개선... 걷기ㆍ비만은 악화

입력
2020.05.21 12:00
수정
2020.05.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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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흡연ㆍ음주는 줄었지만, 걷기실천ㆍ건강생활실천ㆍ비만유병률 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5개 보건소가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2008년부터 만19세 이상 대상으로 보건소 당 약 900명의 표본을 추출하여 매년 8~10월에 조사하는 법정조사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흡연율은 20.3%로 전년(21.7%)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남자 흡연율이 2018년 40.6%에서 2019년 37.4%로 3.2%포인트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월간음주율도 59.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낮아졌고, 고위험음주율은 14.1%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줄었다. 월간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성의 경우 한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맥주 5캔), 여자는 5잔 이상(맥주 3캔)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흡연과 음주는 줄었지만 다른 건강관련 지표는 악화됐다. 걷기 실천율은 지난해 40.4%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금연ㆍ절주ㆍ걷기 등 3가지의 건강행태를 모두 실천한 건강생활실천율은 지난해 28.4%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감소했고, 비만유병률은 34.6%를 기록해 전년 대비 0.8%포인트가 높아졌다.

실제 자신의 건강수준을 ‘매우 좋음’, ‘좋음’이라고 응답한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지난해 41.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줄었다. 다만 우울감 경험률(5.5%)과 스트레스 인지율(25.2%)은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 1.2%포인트 감소해 정신 건강 상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1.7%로 전년 대비 7.5%포인트 증가했으며,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도 56.7%를 기록해 전년 대비 6.8%포인트가 상승했다. 조기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흡연, 음주, 비만율 감소와 건강생활실천율 향상, 정신건강 및 심뇌혈관질환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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