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지원사격한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이 신선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21일 오전 영화 ‘사라진 시간’ 팀은 카카오TV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진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이 참석했다.
오는 6월 18일 개봉하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로서 관객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정진영이 ‘사라진 시간’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특히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조진웅은 ‘독전’ ‘끝까지 간다’ ‘시그널’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또 한번 형사 캐릭터를 맡았다. 정진영 감독은 시나리오 구상 단계에서부터 조진웅을 주인공으로 그려왔고, 조진웅은 하루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조진웅이 표현할 ‘사라진 시간’ 형구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정진영 감독은 “있는 그대로 조진웅 연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롱테이크 촬영 때 감탄했고, 애정하는 장면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각본가이자 감독으로서 정진영은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재밌게 만들고 싶었고, 관객 분들이 다른 생각을 못 하게 하고 싶었다. 4년여 전부터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내러티브를 찾느라 ‘사라진 시간’을 새로 썼고, 영화로 만들게 됐다. 훌륭한 배우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진영 감독은 “이준익 감독님에게 ‘사라진 시간’ 시나리오를 보여드렸고, 의외로 격려를 받았다. '될 것 같다'고 하신 말이 큰 힘이 됐다”고 기억했다.
정진영 감독에 대해 조진웅은 “배우의 심리를 정확히 잘 아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전 협연과 이번 ‘사라진 시간’ 작업에서 느낀 점은 정진영이라는 배우의 존재로 인한 시너지”라며 “저도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자라왔다. 배우와 감독으로서 선배님은 같은 본질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사라진 시간’은 내달 18일 개봉한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어려운 시기인 건 맞지만 코로나19가 문화 예술을 저해할 수는 없다.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자각해서 대중에게 좋은 문화 예술을 드리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