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도 부디 자리를 지켜달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시작된 통합당 당선자 워크숍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총선 참패로 84석으로 쪼그라든 통합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워크숍이니 자리를 떠나지 말고 논의에 참여해달라는 부탁이다. 주 원내대표는 “좋은 의견을 내주시고, 어떤 방식에 따라서 당의 입장이 결정되면 반대의견을 가져도 흔쾌히 도와주시는 워크숍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서 당이 직면한 현안을 언급하며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국당 통합문제, 혁신방안, 지도체제 구성 문제를 오늘 내일 정리하고 논의해야 한다”며 “자리 지켜주시고 좋은 의견 내주시면 오늘을 계기로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미래통합당이 바뀌고 희망 가질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진행했던 이전 워크숍과 달리 이번 행사는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지난 워크숍에서 연사를 초청해 공개적으로 발언을 들었던 순서도 이번엔 뺐다. 통합당은 이날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 박수영(부산 남갑) 당선자,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의 총선 분석을 들은 후 △중도층 호소 전략 △당 컨트롤타워 수립 방안 △청년세대 호소 전략 등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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