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밝힌 코로나19 확진자 학생들 검사 뒷얘기
“미추홀구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 어제만 2,000명 검사 받아”
인천에서 코인 노래방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들이 검사를 받게 된 계기에 대해 인천시장이 직접 밝히고 나섰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한 명이다.
박 시장은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학원 강사가 4일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자를 싹 뒤지다 보니 택시 기사도 나오고, 코인 노래방도 나오게 됐다”며 “비전프라자에 있는 코인노래방에 다녀가신 모든 분은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확진 학원강사의 수강생이 방문한 코인 노래방에 들어갔다.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수강생들이 이들 직후에 노래방을 이용한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들은 노래방을 이용한 뒤 무증상 상태로 체대입시전문학원 등을 다녔다.
고3 등교 첫날인 지난 20일 코인 노래방을 방문했던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시 5개구 66개 학교 학생들은 등교 후 점심 전 귀가했다. 박 시장은 “이 학생들이 다닌 학원의 원장을 새벽에 막 호출해 알아 보니 이 학생과 함께 운동한 학교 숫자가 24개교가 해당되고 97명의 학생이 운동을 했다. 교육감과 해 이 5개구 학교를 하교 조치를 해 밀집된 상태를 해소하고 조사하자고 해서 그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코인 노래방을 방문했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점을 높이 샀다. 그는 “이 학생들이 재난 문자를 보고 와서 (검사를) 받은 것”이라며 “누가 추적해서 잡은 것이 아니다. 천만다행인 일”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자기가 코로나19에 걸릴 줄 알았겠나. 학생의 동선을 따라 (조사)해보니 속도가 문제더라. 이에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검사를 받으러 오시라 했는데 어제만 해도 2,000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코로나19가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라며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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