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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 조진웅 “정진영 감독 내러티브 천재적, 보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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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 조진웅 “정진영 감독 내러티브 천재적, 보물 나왔다”

입력
2020.05.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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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오른쪽)과 조진웅(왼쪽)이 ‘사라진 시간’을 함께 만들었다. ‘사라진 시간’ 측 제공
정진영(오른쪽)과 조진웅(왼쪽)이 ‘사라진 시간’을 함께 만들었다. ‘사라진 시간’ 측 제공

배우 조진웅이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영화 '사라진 시간'을 함께 만들었다.

정진영은 21일 오전 카카오TV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감독으로서 조진웅과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시나리오 작업 당시부터 조진웅을 염두에 뒀던 이유에 대해 정진영 감독은 "인물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다보면 어떤 배우를 대입하게 되더라. 너무 자연스럽게 조진웅이 떠올랐다. 조진웅의 연기를 상상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하루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정진영 감독은 "다른 큰 작업에 비해 소박한 영화라 '과연 조진웅이 할까?' 싶었다. 배우 선배로서 부담을 줄까봐 망설임도 있었지만, 일단 조진웅에게 시나리오 초고를 바로 보냈다. 조진웅이 하루 만에 답을 줘서 기쁨에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진웅은 "선배로서의 위압이 당연히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조진웅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미묘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지만 보물이 나온 느낌이었다. 정말 정진영 감독님이 쓰신 건지 물어볼 정도였다. 천재적인 내러티브에 홀렸다"고 애정을 보였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조진웅)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33년차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내달 18일 개봉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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