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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리얼돌 사건’ 수사의뢰…“재발 방지, 책임자 문책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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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리얼돌 사건’ 수사의뢰…“재발 방지, 책임자 문책 약속”

입력
2020.05.20 16:28
수정
2020.05.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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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마네킹 관중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17일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마네킹 관중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관중석에 ‘리얼돌’을 설치해 논란이 일었던 FC서울이 진상 조사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 측은 관련자 문책과 더불어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서울은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17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 해당 업체의 기망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며 “사기와 업무방해 등 다각도로 고려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은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0 2라운드 홈경기에서 관중석에 ‘리얼돌(신체를 본 따 만든 실리콘 인형)’을 설치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초 무관중 경기의 허전함을 메우고 재미를 전달하겠다는 의도였지만, 해당 마네킹이 일반 마네킹이 아닌 리얼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마네킹과 함께 배치한 피켓에도 A사를 비롯한 다양한 성인용품 업체의 이름이 적혀있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비판이 거세졌다.

결국 서울은 법적 대응을 검토한 끝에 이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은 “사기, 업무방해 등 사안을 다각도로 고려해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며 “정확한 진상 조사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담당자도 대기발령 등 문책 조치를 내렸다. 서울은 “관련자들은 (문책에 따라) 업무에서 잠시 배제 돼 있고,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심려를 끼친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철저한 내부 시스템 진단을 통한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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