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가 역대급 최강 빌런으로 등극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굿 캐스팅’에서 옥소장(김용희)이 국정원 요원 미순(김지영)을 속이는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옥소장은 환풍구를 통해 잠입한 미순과 눈이 마주치자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는 연기를 펼쳐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도록 뒀다.
미순이 해킹한 옥소장 휴대전화 자료를 예은(유인영)이 컴퓨터에 옮기는 순간 소름끼리는 일이 발생했다.
옥소장은 마치 국정원 요원들이 찾아 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휴대전화에 역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둔 것이다.
옥소장은 “뭐가 이렇게 쉬워. 이러면 너무 재미가 없잖아.”라며 소름 끼치게 웃으며 국정원 요원 찬미(최강희), 동팀장(이종혁), 미순, 예은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보고 있었다.
예은이 집에서 딸 소희를 재우며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부터 옥소장 휴대전화 자료를 분석하는 일까지 모두 노트북 카메라로 엿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우원(이준영)의 호출로 예은이 소희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자리를 비운 사이 낯선 남자가 소희에게 찾아오는 장면이 그려졌다. 베이비시터가 놀이터에서 전화를 하느라 자리를 비우자 낯선 남자가 소희에게 다가갔고, 소희가 아빠라고 부른 것이다.
늦은 밤 강우원의 집에서 나온 예은이 낯선 차량이 지나가고, 예은이 들고 있던 짐들이 땅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그려지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옥소장은 국정원 요원들에 의해 부하 M이 처참한 모습으로 사망하자 “하나를 잃었으니 둘은 뺏어 와야 셈이 맞는 거지.”라며 소름 끼치게 웃으며 예은을 감시해 왔다.
최약체로 보이던 옥소장의 역대급 최강 빌런 등극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무던해보이는 연구소 소장의 모습과 소름끼치는 빌런의 반전 모습이 교차되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굿캐스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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