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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ㆍ부산 실종여성 살인범 31세 최신종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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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ㆍ부산 실종여성 살인범 31세 최신종 신상공개

입력
2020.05.20 15:32
수정
2020.05.20 21: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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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씨름 선수로 활동

협박 및 특수강간 등 전과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20일 신상이 공개된 최신종.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20일 신상이 공개된 최신종.

전북경찰청은 20일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구속기소된 최신종(31)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지역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중 신상공개가 이뤄진 것은 최씨가 처음이다.

경찰은 최씨의 사진을 언론에 직접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피의자가 청소년일 경우 예외로 하고 있다. 최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학창시절 씨름 선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때 참가한 소년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씨름은 중학교 다닐 때까지 활동하다 일반고로 진학하면서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학창시절 이후 범죄에 연루되기도 했다. 최씨는 2012년 집단ㆍ흉기 등 협박 및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하고 강간했다. 2015년에는 김제의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기소돼 징역 6개월을 선고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 전주에서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40분부터 이튿날 밤 0시20분 사이 아내의 지인인 A(34ㆍ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전주로 온 B(29ㆍ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종 신고가 접수된 여성의 안전 여부를 전수 조사하는 한편,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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