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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은 교통 약자, 세종시 저상버스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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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은 교통 약자, 세종시 저상버스 확대될 듯

입력
2020.05.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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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인구의 27.4%에 달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노선 확대 논의가 시작됐다.

20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모임’은 전날 두 번째 간담회를 갖고 저상버스 노선 확대와 관련한 연구용역 착수보고와 시민감동특별위원회의 과제추진을 논의했다.

보고회에선 저상버스 보급률(23.8%)이 목표치(45%)를 크게 밑돌고, 시내버스 이용률(8.8%)도 저조한 만큼 교통약자 이용 편의를 위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 저상버스 운행 가능 노선 조사 △고원식 횡단보도 경사부 최저폭 분석 △저상버스 이용 교통약자 설문조사 △저상버스 노선 확대 및 활성화 방안 △소요재원 및 조달방안 등 연구용역의 과업범위를 설정했다.

간담회에선 이와 관련해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손정원 사무국장은 “휠체어 사용자들을 고려하지 않고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단말기가 높게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말기에서 저상버스 표시 오류도 있다. 교통약자 편의를 고려해 버스정류장 시설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이정미 선임연구원은 설문조사방식의 형평성과 신뢰성 문제를 꼬집었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 관련 단체 위주로 진행돼 중증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의견은 수렴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의 대표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장애인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범 세종시 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저조한 시내버스 이용률과 교통 혼잡 등을 들며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 못지 않게 대중교통정책을 종합적으로 촘촘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세종시의 저조한 저상버스 보급률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 이범규 선임연구위원은 “교통약자를 위한 노선과 정류장, 운영적 측면, 이 세가지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장애인 콜택시 이용개 분포 등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저상버스 추가 노선 도입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시의회 박성수 의원은 “교통 흐름 개선과 차량 충격 완화, 보행자 안전 등 어디에 방점을 두고 정책 대안을 만들지가 중요해 보인다”며 “실제 적용된 국내외 사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모임 대표인 손인수 의원은 “저상버스 도입은 세종시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서울시가 저상버스 100% 도입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다른 시ㆍ도 사례를 참고해 최적의 개선방향을 함께 찾자”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고원식 횡단보도 진입부와 진출부 기준 등 특화 가이드라인 설정, 보행자를 고려한 회전교차로 설치 등에 대해 추가 논의키로 했다.

연구모임은 오는 7월 중 간담회를 열기로 했으며, 연구용역 중간보고는 8월 중순 가질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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