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정부 출자기관의 정부 배당금이 작년보다 340억원 가량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39개 정부 출자기관 중 22곳으로부터 배당금 1조4,040억원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정부의 출자를 받은 공공기관은 매년 정부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금은 일반회계에 6,069억원, 특별회계 및 기금에 7,971억원이 각각 세입ㆍ수입으로 처리된다. 올해 정부 배당금은 작년과 비교해 342억원(2.4%) 감소했다. 공공 기관들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기관별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994억원으로 배당금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한국토지주택공사(3,920억원), 중소기업은행(1,662억원), 한국산업은행(1,120억원), 한국수출입은행(724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707억원)가 이었다.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한 정부 출자기관은 17개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12곳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빠졌고, 한국수자원공사, 공항철도주식회사 등 5곳은 이월결손 보전 등으로 제외됐다. 작년 배당을 하지 않았던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배당했고, 적자 전환한 88관광개발주식회사는 배당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3곳(총 4,732억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배당금 납부 기한을 10월로 연장해주면서 현재까지 18개 기관이 배당금 9,307억원을 국고에 수납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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