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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독거노인, AI 스피커 들이니 행복감 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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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독거노인, AI 스피커 들이니 행복감 7% 늘어

입력
2020.05.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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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감은 4% 감소… “정서 건강 관리 큰 효과”

SK텔레콤의 독거노인 대상 ‘인공지능 돌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독거노인 대상 ‘인공지능 돌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이용 중인 독거 노인들의 행복감은 상승하고 고독감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SK텔레콤이 지난 1년 동안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해 운영해 온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다.

20일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 중인 독거 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누구’ 사용 전 대비 행복감은 7% 상승했고 고독감은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이번 달로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았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22.6%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AI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면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용자 중 73.6%는 ‘누구’와 매일 대화를 나눴고 주요 이용 기능(중복응답)은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 순으로 집계됐다.

AI 스피커의 역할은 ‘말동무’에서 ‘보호자’까지 확대됐다. ‘누구’는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들으면 위급상황으로 인지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관리하는 ‘ICT케어센터’ 담당자를 연결시킨 후 담당자 판단에 따라 119에 연계하는 기능이 있는데, 지난 1년 간 위급상황 호출 건수는 328건이었다. 이 중 23건은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고도화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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