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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사재기 사라질까…플로 이어 멜론도 실시간차트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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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사재기 사라질까…플로 이어 멜론도 실시간차트 없앤다

입력
2020.05.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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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실시간 차트. 멜론 홈페이지
멜론 실시간 차트. 멜론 홈페이지

SK텔레콤 플로에 이어 국내 음원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는 등 음악 순위 정보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실시간 차트를 중심으로 한 순위 경쟁의 부작용을 없애고 음원 서비스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국내 음원 시장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멜론의 이번 결정은 음원 업계는 물론 음악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은 올해 상반기 안에 1시간 단위로 음원 이용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선보일 계획이다. 곡 순위와 등락 표기도 없애는 등 차트 집계 기준도 전면 개편한다. 곡 배열 순서도 지금처럼 순위대로 줄 세우는 방식을 벗어나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멜론이 선보이는 새로운 차트는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멜론 관계자는 “순위 경쟁보다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편되는 차트에는 이달 초 선보인 ‘무작위(셔플) 재생’을 기본 재생 방식으로 채택한다. 한 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이용자들 접근이 늘어남에 따라 반복 재생되며 순위권에 계속 머무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금은 실시간 차트 재생을 실행하면 1위곡부터 100위곡까지 순서대로 재생이 되기 때문에 상위권에 있을수록 이용자들에게 노출될 기회를 많이 차지하게 된다.

기존의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는 이른바 ‘사재기’나 ‘총공(팬 총공격)’ 등 왜곡이 쉽게 일어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의 플로는 올해 3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 순위를 도입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음원 유통시장에서 멜론 점유율은 40.3%에 달했다. 이어 지니뮤직(24.6%), 플로(18.5%) 등의 순이다. 지니뮤직은 아직 실시간차트 폐지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멜론 관계자는 “음악 서비스로서 기본적 가치에 집중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갈 것”이라며 “수백만 이용자와 음원 생태계 종사자, 권리자들이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경청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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