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 회생계획안 제출… 정부, 19일 최종 결정
태국의 국영항공사 타이항공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할 때 타이항공을 이용한 이용객들은 더더욱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복수의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파산법에 따라 타이항공의 회생계획안을 승인했다. 정부는 19일 국영기업 정책사무소(SEPO) 회의에서 최종 결정해 파산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국영항공사의 위기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또, 동시에 종종 이용했던 항공사를 이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SNS에는 “타이항공이면 저가항공사도 아니고 태국 정부가 소유한 항공사라 국영인데 세상에”(qw****), “타이항공은 태국 국적기임에도 저렴한 편이고 식단도 나쁘지 않아 좋았는데”(ra****), “타이항공 타고 가족여행 갈 계획이었는데, 진심으로 아쉽다”(jo****), “서비스도 좋고 고객만족도 높기로 유명한 항공사였는데 충격이다”(mi****) “태국 여행갈 때 꼭 타이항공 타기로 마음먹었는데 무슨 일이냐”(mi****)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타이항공이 파산하거나 회생을 신청할 경우 항공권 환불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이항공이 인천-방콕 노선과 부산-방콕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환불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타이항공 제 돈은 돌려주시라. 아직 환불 안 해주지 않았냐”(pr****), “타이항공 환불은 해줘라. 한두 푼도 아니고”(bi****), “타이항공 망하면 안 된다. 내 돈은”(mk****) 등이다.
태국 정부는 당초 581억 바트(약 2조2,400억원)의 대출 보증을 요청한 타이항공의 요구에 따라 금융 지원을 통해 구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타이항공은 직원 월급만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만 겨우 보유했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안 좋았다. 2016년을 제외하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줄곧 적자를 기록한 데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회생 계획은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후 항공기 운항 계획이나 환불 계획 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는 없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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