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경비노동자 등 부당한 대우로 고통 받는 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존중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19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10일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께서 입주민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은 주민 폭행 및 폭언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총리는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대다수 경비 노동자들은 폭언ㆍ폭행 등의 피해를 겪어도 해고 등 불이익을 걱정해 적절한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법과 제도에 미비한 점이 있다면 적극 보완해주시기 바란다”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갑질 근절을 위해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계속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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