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20~40대 직장맘 52% ‘스트레스 고위험군’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20~40대 ‘직장맘’ 대다수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직장맘과 직장대디를 대상으로 온라인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받게 한 결과, 참가자 308명 가운데 37.3%(115명)가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스트레스 잠재군’은 54%(167명)에 달했다.

여성 참여자 247명 가운데 45%(112명)가 고위험군으로 나오는 등 특히 여성의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40대 여성(196) 중에서는 52%(101명)가 고위험군, 42%(83명)가 잠재군으로 나타나는 등 대다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센터는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졌던 지난 2~3월 진행한 모성보호 상담을 분석한 결과, 상담 건수가 총 9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1건)보다 6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족돌봄휴가 등 긴급지원제도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

센터 측은 “코로나19 시기에 임신ㆍ출산, 육아와 관련한 고용 위협과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 등에 시달리는 직장맘을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