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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따로 노는 미래한국당… 독자 노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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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따로 노는 미래한국당… 독자 노선 가나

입력
2020.05.18 16:25
수정
2020.05.18 16:4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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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민주묘지 찾은 원유철 대표, 통합당 인사들과 동선 안 맞춰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원유철(왼쪽) 대표와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원유철(왼쪽) 대표와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은 채 연일 독자 행보를 하고 있다. ‘우리는 통합당과 별도 정당’이란 점을 부각하는 데 힘을 모으는 중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당내 호남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등 6명과 함께 광주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날 광주를 찾은 통합당 인사(5명)보다 많은 규모였다. 원 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동선을 맞추지 않았다.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미래한국당은 5ㆍ18 광주 민주 정신을 계승하고 기릴 것입니다”라며 ‘미래한국당’을 맨 앞에 올렸다.

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래한국당은 현역 의원 20명과 19명의 21대 국회의원이 있는 제3당이고, 이번 총선에서 34% 득표로 국민께서 1위로 만들어주신 정당”이라고 적었다. 통합당의 ‘부속 정당’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의 길은 국민의 마음이 나침반”이라며 향후 선택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원 대표는 지난 14일 주 원내대표를 만나 ‘조속한 합당 추진’을 약속했지만, 행동은 달랐다. 하루 만인 15일엔 이달 말까지인 당대표 임기를 오는 8월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터놓기도 했다.

21대 국회 개원 전 합당을 마무리하자는 통합당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게 원 대표 의지인 셈이다. 원 대표가 계속 독자 정당으로 남으려는 것인지, 합당 이후 지분을 따지려는 것인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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