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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김희애 칭찬 안 믿겨” 이학주, ‘부부의 세계’로 또 한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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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김희애 칭찬 안 믿겨” 이학주, ‘부부의 세계’로 또 한번 성장

입력
2020.05.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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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가 ‘부부의 세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놀라움을 선사했다. SM C&C 제공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놀라움을 선사했다. SM C&C 제공

배우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학주는 지난 16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박인규 역을 맡아 작품의 갈등과 스릴러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선우(김희애) 이태오(박해준) 민현서(심은우)와의 대립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섬뜩한 긴장감을 선사한 이학주가 18일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내 카페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인규 역을 연기하면서 신드롬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이학주는 “친구들과 부모님의 지인 분들께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 사실 대본과 원작을 봤을 때부터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박인규로서 긴장감을 드리지 못할까봐 부담이 됐다. 그런데 방송 후에 이렇게까지 절 무서워하실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초반에 민현서에 대한 데이트 폭력부터 후반에 재등장해 지선우를 협박하는 장면까지, 이학주는 “박인규는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 선을 넘어버린 인물이다. 박인규가 재등장했을 때 또 악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건 예상했다. 아마 감옥에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러나 박인규가 속죄했다면 시청자 분들의 집중을 깨트렸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캐릭터의 악행을 이해하기 위해 이학주는 박인규를 굶주린 동물이라고 생각하며 “이해하기 힘드니까 오히려 느끼려고 노력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SM C&C 제공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SM C&C 제공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촬영 현장에서 심은우 김희애 박해준과의 호흡은 좋았다. 이학주는 “심은우와 함께 하면 편했고, 계속 도움을 받았다. 마지막에 고산역 옥상 촬영 때 감정이 잘 안 잡혔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심은우의 표정을 보면서 감정을 잡을 수 있었다. 가슴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는 경험이 처음이었다”고 기억했다.

특히 김희애는 이학주의 연기를 극찬한 바 있다. 이학주는 “김희애 선배님의 칭찬을 전해듣고 믿기지 않았다. 한동안 그 기사를 계속 보고 있다가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메신저방에 공유했다. 촬영 현장에서 만난 김희애 선배님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그 외에는 캐릭터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선배님의 눈빛 만으로 저를 챙겨주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현장에서 김희애 선배님은 저의 무언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맞춰주셨다”며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부부의 세계’ 속 박인규가 욕을 먹는 건 곧 이학주가 연기를 잘 했다는 호평이기도 하다. 이학주는 “이전에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때는 악역을 하면서 욕을 먹을 때 나와 캐릭터가 분리가 잘 안 돼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캐릭터는 캐릭터고 나는 나’라는 생각이 정립됐던 기회였다. 그래서 이후 JTBC ‘멜로가 체질’과 이번 ‘부부의 세계’ 때는 안 좋은 말을 들어도 '박인규에게는 그런 반응이 맞다'고 정확하게 안다. 악역 고착화에 대한 고민은 안 하고 있다. 오히려 많이 배우면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학주의 성격은 박인규와 완전 다른 모습이다. 이학주는 “낯을 가리지만 단체 생활을 좋아하고 장난기도 많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재밌다. 일을 안 할 때는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다. 다치는 게 싫어서 운동보다 헬스를 하는 편이다. 배우라는 직업 상 쉬는 시간이 많아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이학주의 차기작은 25일 첫 방송될 ‘야식남녀’다. 이학주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평을 듣고 싶다”는 긍정적인 욕심을 드러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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