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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오답노트 정리’ ‘밑줄 치면 디지털 글자 변환’ 삼성 사내벤처 5곳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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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오답노트 정리’ ‘밑줄 치면 디지털 글자 변환’ 삼성 사내벤처 5곳 창업

입력
2020.05.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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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5개 우수 과제에 대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이들 5개 과제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5개 우수 과제에 대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이들 5개 과제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우수 사내벤처 5곳의 창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종이에 쓰인 글자에 밑줄을 그으면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주는 스마트 형광펜(회사명 ‘하일러’), 학생이 문제 풀이할 때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오답 노트를 만들고 유사 문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학스비’) 등이 이들 스타트업의 창업 아이템이다.

이번에 독립하는 5개 업체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서 창업 도전 과제를 수행해왔다.

‘블록버스터’는 모바일에서 3차원 컴퓨터그래픽(CG)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기존 3D 영상 앱이 동영상에 CG 효과를 합성하는 방식인 데 비해, 이 회사 앱은 동영상 속 공간을 3차원으로 변환한 뒤 CG를 추가할 수 있다.

‘써니파이브’는 ‘인공 햇빛’을 만들어주는 창문형 조명을 개발했다. 자연광과 유사한 ‘풀스펙트럼’ 빛을 사용하되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A(UVA)은 없애고 체내 비타민D 생성에 필요한 자외선B(UVB)를 살려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루트센서’는 어느 각도에서나 자외선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들었다. 입사각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지는 기존 센서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에 적용하면 피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일러, 써니파이브, 루트센서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2년 말 C랩 인사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2015년부터는 우수 과제의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스핀오프(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도전자에겐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실패 위험에 위축되지 않도록 독립 이후 5년 내 재입사 기회도 부여한다.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 제도 도입 이후 163명이 스타트업 45개를 만들어 독립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분사 이후 유치한 투자금은 총 550억원에 달하고, 전체 기업가치는 스핀오프 당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지속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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