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폴란드)가 5시즌 연속 40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8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베를린의 안 데어 알텐 푀르스터라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소속팀 뮌헨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15~16 시즌 42골을 시작으로 2016~17 시즌 43골, 2017~17 시즌 41골, 2018~19 시즌 40골을 터뜨리며 4시즌 연속 40골을 터뜨린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결승골로 5시즌 연속 40골 고지에 올랐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26골, 컵대회 3경기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33경기 40골로 경기당 1골이 넘는 경이로운 득점력이다.
레반도프스키의 5시즌 연속 40골 기록은 메시와 호날두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연속 시즌 40골 기록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는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40골 기록을 달성했다. 2위인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8시즌 연속 40골을 세웠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그 기록이 끊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그 중단이 레반도프스키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그는 지난 2월 말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4주 간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로 인해 리그 경기에 2경기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됐고, 그 덕분에 결장하는 경기 수도 줄어들게 됐다. 리그가 중단된 약 2개월 간의 시간 동안 순조롭게 회복과 재활을 마칠 수 있었다. 기록을 세우는 데도 코로나19가 도움이 된 셈이다.
득점기계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각종 득점 기록을 갈아치워 ‘기록의 사나이’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5년에는 9분 동안 5골을 터뜨려 기네스북에 올랐다. 당시 레반도프스키는 2015~16 분데스리가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장해 후반 6분부터 15분까지 9분 동안 5골을 터뜨려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14분 만에 4골을 넣어 챔피언스리그 최단 시간 4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제 레반도프스키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개인 통산 시즌 최다득점 기록(2016~17 시즌·43골)이다. 리그 경기만 8경기가 남아 있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리그 득점왕도 유력하다. 2위인 RB 라이프치히의 티모 베르너(24·독일)와 5골 차이가 난다. 남은 8경기 동안 베르너가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3시즌 연속 득점왕도 차지한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3일 분데스리가 재개를 앞두고 가진 영국 축구 매체 ‘90min’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랫동안 정상에 머무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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