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정부비축 멸치 20톤을 방출…멸치공급 늘리고, 가격 안정화
롯데마트는 전국 모든 점포에서 ‘물가안정 남해안 볶음용 멸치’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물가안정 멸치’는 정부 비축 수산물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어가 소득 안정을 위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어종을 제철에 집중적으로 비축해 뒀다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하거나 수요가 급증하는 시즌에 비축해둔 물량을 방출한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이에 해양수산부 주관 하에 정부 비축 멸치 20톤을 방출해 멸치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18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물량 소진시까지 ‘남해안 볶음용 멸치(500g)’를 1만1,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행사 상품 대비 15%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8~10월까지 어류 연중 생산량의 70~80%가 생산되지만, 4~6월까지는 어류 개체 보호를 위한 ‘금어기’로 공급이 거의 없어 가격이 오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8년 건멸치 생산량이 총 4만8,589톤이었던 것에 비해 2019년에는 총 3만4,382톤으로 1년 만에 약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에 잦은 태풍 등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주요 어장의 수온이 1~2도 가량 낮아지는 저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볶음용 멸치의 가격은 1kg당 1만7,554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0% 높은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박유승 롯데마트 건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멸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건해산물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준비해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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