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올 초 입었던 오른팔 부상도 완벽히 회복해, 재개를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완벽하게 복귀해낼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토트넘의 포워드 손흥민이 훈련에 참가를 앞두고 런던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BBC방송도 “손흥민이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다”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손흥민은 다음달 12일 재개를 목표로 둔 EPL 경기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애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 아웃’까지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EPL 일정이 중단되면서 손흥민에겐 기회가 생겼다. 그사이 수술과 회복을 무사히 마쳤고,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에 있는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까지 받았다. 이제 향후 34개월간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544시간의 봉사활동만 이수하면 병역의 의무는 모두 마치게 된다.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이르면 18일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BBC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자유롭게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르면 18일 단독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몸 상태도 좋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군사훈련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팔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훈련생 157명 중 1위를 차지해 ‘필승상’을 받는 등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조제 모리뉴(57) 감독은 한숨 돌리게 됐다. 왼쪽 햄스트링 파열로 장기간 결장한 주장 해리 케인(27)까지 복귀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 토트넘이 손흥민과 케인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2무 4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만큼, 이들이 모두 복귀한 후반 순위 경쟁에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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