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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수 중국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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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수 중국 넘어섰다

입력
2020.05.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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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노이다의 한 기차역에서 16일 이주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봉쇄로 7주만에 운행되는 특별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노이다=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노이다의 한 기차역에서 16일 이주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봉쇄로 7주만에 운행되는 특별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노이다=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5,000여명을 기록하며 중국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3,97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자국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총 8만5,94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8만2,000여명인 중국보다 많은 수치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도 103명 추가돼 총 2,75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는 각각 14억3,000만명, 13억8,000만명으로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월 중순까지 100명대에 머물렀으나, 이달 들어 대량 검사가 이뤄지면서 매일 3,000~4,000명씩 급증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3월 25일부터 국가 봉쇄령을 발동하고 외출을 엄격히 금지했으나 저소득층이 밀집 거주하는 빈민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량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인도 내 극빈층(하루 평균 소득 1.9달러 이하)은 약 1억7,600만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이처럼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음에도 인도 정부는 농촌지역 공장 가동을 허용하는 등 잇따라 봉쇄 완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봉쇄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수습하기 위해서다. 인도 정부는 14일 민생고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농민 등 저소득층을 위해서도 5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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