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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우리만 비례정당 사라져…분하고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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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우리만 비례정당 사라져…분하고 억울”

입력
2020.05.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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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여권은 비례정당 수두룩” 열린민주당 직격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이 성사되면 즉시 제주도로 떠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원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의 첫 상견례에서 합당 후 공동대표라도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덕담을 건넸다”면서 “나는 합당 즉시 아무 것도 안 맡고 돌다만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1991년 정계 입문 후 30년만에 불출마 선언한 뒤 제주 올레길을 돌았다”며 “그런데 형제정당인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다툰다고 해서 싸움 말리러 급히 올라와 진정시켜 화해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범여권은 비례정당이 수두룩한데 우리 제1야당만 사라지고, 연동형비례대표제 악법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섰던 동료들은 낙선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참 분하고 억울한 일이 많이 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합당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열린민주당을 직격한 것이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이달 29일까지인 원 대표의 임기를 최대 3개월 더 늘리기로 했다. 미래한국당 측은 통합 절차가 길어져 29일 전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미래한국당을 독립 정당으로 남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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