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161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고비”라며 “방역수칙 준수 등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홍보관리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약 4만 6,0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익명 검사를 도입한 이후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로 확산하고 있지만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했는데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수는 30명 이내”라며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나아가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감염된 학생들이 다닌 교회 2곳의 역학조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고비라고 보고 있다. 2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인데다, 약 3~8일 사이 첫 번째 감염 확산이 일어나는 신종 코로나의 기존 특성상 이번 주말에 2ㆍ3차 감염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주말에 고비가 잘 넘겨진다면 아마 이태원 확산 사례 자체는 어느 정도 저희 방역당국의 통제망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며 “주말 동안에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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