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해찬 “노무현의 권위주의 청산 덕에 시스템 공천 가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해찬 “노무현의 권위주의 청산 덕에 시스템 공천 가능”

입력
2020.05.15 23:42
0 0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년 넘게 서로를 믿고 의지한 정치적 동지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년 넘게 서로를 믿고 의지한 정치적 동지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 청산으로 시스템 공천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4ㆍ15 총선에 대비해 1년 전 공천 룰을 확정했으며, 공천 과정에서 시종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177석 압승을 거두며 당 일각에선 그 공을 이해찬 리더십과 시스템 공천에서 찾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시 이 공을 고 노무현 대통령에 돌린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노무현재단의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특별 방송’에 나와 “노무현 정부의 하나의 성과는 권위주의 청산이다”라며 “당권 분리는 이 때가 처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겸했던 이전과 달리 권위주의가 사라지면서 당 내 경선이 도입됐다”며 “이때 권위주의가 사라지면서 이번에 (총선에서도) 시스템 공천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를 탈피했기 때문에 시스템 공천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를 탈피했기 때문에 시스템 공천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또 앞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을 참여 정부 최대 성과로 꼽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부터) 10년 뒤 (우리 사회가) 광화문 촛불선거, 지방선거, 대선과 총선 모든 것에 대한 정치 효능감 체득을 체득하기 시작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현대 정치 사회의 새로운 주역이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웠던 몇 안 되는 현실정치인이다. 13대 국회에서 나란히 노동위원회에서 활약했다. 14대 총선을 앞두고는 이 대표가 당시 공천 탈락 위기에 몰리자 당시 의원이던 노 전 대통령이 “이해찬 같은 사람을 공천하지 않으면 나도 탈당하겠다”고 시위를 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2002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을 때는 이 대표가 묵묵히 곁을 지켰다.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로 국정을 함께 이끌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한국vs미국)을 관람하며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해찬 당시 선대본부 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한국vs미국)을 관람하며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해찬 당시 선대본부 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날 특별 방송에서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부담감을 늘 안고 있다”며 “정치 인생 중 가장 그리운 사람이다. 총리 권한을 굉장히 존중해주는 대통령, 서민에 대한 진한 애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친구 같았고 동지 같아서 더 그립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어주길 바란다는 점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여러 가지 가치와 정책들이 내용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것과 방향에서 큰 차이는 없다. 노 전 대통령이 깔아놓은 방향, 철학이 문 대통령 때 와서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성과를 가지고 앞으로 발전을 시키면 한국 정치사의 지형이 바뀔 것”이라고 희망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노무현 재단 유튜브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설명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노무현 재단 유튜브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설명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