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넷플릭스가 LA타임즈에 “한국 모범적” 언급한 까닭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넷플릭스가 LA타임즈에 “한국 모범적” 언급한 까닭은

입력
2020.05.16 14:00
0 0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넷플릭스 제공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넷플릭스 제공

5월 5일 LA타임즈에는 ‘출연진과 제작진을 ‘액션’으로 복귀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칼럼 본문에는 한국이 등장했다.

“전염병 속에서도 넷플릭스의 영화와 쇼가 다시 안전하게 제작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 아이슬랜드 촬영 현장에서 그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테드 사란도스가 칼럼을 기고하며 한국의 제작 현장을 모범적인 콘텐츠 제작 사례로 언급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이 충격을 받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대형 제작사들이 영화 제작을 일제히 중단했고 극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할리우드를 멈춰 세웠을 정도다. 전 세계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넷플릭스도 제작이 중단되는 등 일정 차질을 빚고 있지만, 한국ㆍ일본ㆍ아이슬란드에서 현장 복귀 단계에 접어들었고 한국의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안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개된 것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CO의 기고문이 실린 LA타임즈. LA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CO의 기고문이 실린 LA타임즈. LA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테드 사란도스는 촬영 현장의 코로나19 취약점과 가능한 관리적 조치를 설명했다. 그는 “촬영은 일반적으로 높은 밀접접촉 상황에서 이뤄지며 마감 시간에 맞추기 위해 긴박하게 일정이 진행된다. 전염병 사태 속에서 이 같은 방식을 변경해야 하지만, 세트장이 폐쇄적이기 때문에 누가 오고 가는지 추적할 수 있는 등 비교적 통제된 환경이다”고 밝혔다.

국가마다, 도시마다 다른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첫 번째 모범 사례로 들었다. 현재 넷플릭스 제작진은 ‘무브 투 해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모든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은 정기적으로 체온을 측정한다. 만약 감염의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진단을 받고 제작은 중단될 것이다”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현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구비해 두고 뷔페 식사 대신 도시락을 제공한다고 테드 사란도스는 설명했다. 그는 “보안요원이 인원수를 체크하고 메이크업 담당자는 일회용 메이크업 도구를 사용하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2~3시간마다 휴식 시간을 정해 촬영장 사람들이 손을 씻도록 하고 다양한 물품을 소독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트라가 많이 출연하는 장면 등은 특수효과를 활용하거나 대본을 일부 수정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내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익스플레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해설하다’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처럼 국가 봉쇄 없이도 효과적인 방역에 성공했다”고 소개됐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