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을 달리며 순항하던 LG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마무리 고우석이 갑작스런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15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입을 뗀 뒤 "고우석이 어제 경기에서 9회 우리가 점수를 못 냈으면 10회 던지려고 했다. 그런데 불펜 투구를 하다가 무릎 쪽이 좀 찢어졌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불펜 투구 증 왼 무릎 통증이 있어 15일 MRI 촬영 결과 좌측 무릎 내측 반워판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18일 관절경 수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몇 주 혹은 몇 개월 진단이 나올 것이다. 우리 팀으로서는 마무리인데 안 좋은 소식을 아침에 들었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류 감독은 "왼 무릎 쪽에 내시경이 들어가는 수술을 할 것이다. 예전에 수술했던 십자인대 부위는 아닌 듯한데 그쪽 부위라 한다. 마무리 공백이 생겼다"고 한숨을 쉬었다.
LG가 올 시즌 자타 공인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드는 원동력 중 하나가 리그 정상급 마무리 고우석의 존재였다. 지난해 풀타임 첫 마무리로 나서 구원 2위(35세이브)에 오른 고우석은 올 시즌에도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져줄 것으로 ‘계산된’ 전력이었다.
류 감독은 "일단 대체 마무리는 (이)상규로 가지 않을까 한다. 아직 경험이 없다 보니 어떤 투구를 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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