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스승의날 맞아 전국 60만 교사에 감사 표한 국무총리
“고등학교 때 ‘빵돌이’… 선생님 덕분에 학업 포기 안 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스승의 날인 15일을 맞아 전국 교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한 교사들의 노고를 높이 샀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수업과 개학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전국 60만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손수 인형극 동영상 학습자료를 만들고, 밤새 동료들과 수업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학생·학부모 한명 한명과 통화하며 등교개학을 준비하는 선생님, 그 넘치는 열정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K-방역에 이은 K-에듀로 기억될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정 총리는 교사를 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힘은 ‘사람’ 에게서 나온다.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선생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이유”라며 “정부는 ‘교원치유지원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선생님의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글에서 자신의 학창시절 일화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저는 매일 왕복 16km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마쳤고 고등학교 때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매점에서 빵을 팔아 ‘빵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며 “제가 인생의 고비 때마다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물심 양면으로 보살펴주신 저의 은사님들께 사랑의 마음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학창시절 사진을 공개한 정 총리는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인사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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