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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 자동차 수출 ‘반토막’ㆍ부품업체 가동률 30%…“2분기 코로나 충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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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 자동차 수출 ‘반토막’ㆍ부품업체 가동률 30%…“2분기 코로나 충격 본격화”

입력
2020.05.15 13:40
수정
2020.05.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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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 연합뉴스 제공
한산한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 연합뉴스 제공

국내 자동차 업계의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량이 전년 대비 44.3% 감소했고, 생산량도 22% 이상 줄었다. 일부 부품업체는 가동률이 30%까지 떨어져 회사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3% 감소한 12만3,906대, 생산량의 경우 22.2% 줄어든 28만9,515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만 16만7,375대로 지난해 4월보다 8.0%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각국의 '이동제한조치', 공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모든 지역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수출 실적이 28.2% 감소했고, 유럽연합(EU)도 25.1% 감소세를 기록했다. 동유럽(-55.9%), 중남미(-80.6%), 아프리카(-62.5%), 오세아니아(-65.7%), 아시아(-62.1%) 등 신흥국에는 반토막 이상의 수출 감소가 나타났다.

국산차 업체 중 수출 감소가 가장 컸던 곳은 르노삼성차였다. 닛산 '로그'의 미국형 모델 위탁생산이 지난 3월 끝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2.5% 줄었다. 기아차(-51.8%)와 쌍용차(-60.3%)도 해외 판매점 영업중단, 현지 재고조정 등으로 수출량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팰리세이드 등 신차 수출 호조에도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제품 수요 위축으로 38.7%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은 생산량 감소를 불러왔다. 실제 현대차 울산공장(8일), 기아차 소하리ㆍ광주공장(6일) 등이 수출 물량 재고 관리를 위해 임시 휴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생산량이 지난해 4월보다 17.1%, 기아차의 경우 25.3% 줄었다. 한국GM(-25.7%), 쌍용차(-51.7%), 르노삼성차(-11.7%) 등도 일제히 생산량 감소를 나타냈다.

코로나19의 부품업계 피해는 더욱 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가동률은 평균 6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2차 협력업체의 경우 가동률이 최저 30%까지 떨어졌다.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매출 하락도 불가피했다. 1차 협력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최대 50%, 2차 협력사는 최대 60%까지 급감해 경영유지도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수요절벽과 공장 가동중단 및 매출감소로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현장 유동성 적기 공급은 물론 특히 해외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해외 현지법인 금융특별대책 마련과 출장지원 등 특단의 대책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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