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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주점 일행 5명은 이태원 3차 감염… 노래방 통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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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주점 일행 5명은 이태원 3차 감염… 노래방 통해 퍼졌다

입력
2020.05.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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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시설ㆍ노래방ㆍPC방 등 실내 밀폐 시설 방문 자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홍대 인근 포차 모습. 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홍대 인근 포차 모습. 뉴시스

서울 홍대 주점을 다녀온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행 5명은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결고리는 노래방이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홍대 주점에서 확진된 5명 중 1명인 강서구 거주 21세 남성(10980번 환자)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이달 8일 확진된 20세 남성(10827번 환자)과 관악구 소재 ‘별별코인노래방’에서 접촉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로부터 강서구민 남성으로, 다시 이 남성과 주점에 같이 간 일행 4명에게 3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강서구민 확진자와 인천시, 경기 수원ㆍ고양ㆍ김포시에 사는 4명 등 총 5명은 7일 홍대 인근 ‘한신포차’와 ‘1943’을 방문한 후 12~13일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이태원 클럽이나 해외를 다녀온 이력이 없어 감염경로는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시 역학조사 결과 이태원 클럽과의 연결고리가 밝혀졌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10827번 확진자와 홍대 주점 일행 중 먼저 증상이 나타난 강서구민 확진자가 같은 시간대 관악구 노래방을 이용한 것을 파악했다”며 “홍대 주점 사례도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달 4일 노래방 같은 방을 3분 간격으로 나가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노래방에서도 3차 감염이 일어났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6세 남성(10855번 확진자)이 확진 전 방문한 창1동 소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에서다. 이 남성과 같은 시간대 노래방에 머문 18세 남성(10948번 확진자)과 28세 남성(11001번 확진자)이 각각 12일, 14일 확진됐다. 이들은 각자 방문해 다른 방을 이용했지만 이 노래방은 같은 공조체계로 환기가 이뤄지고 있었다.

나 국장은 “유흥시설이나 노래방, PC방 등 사람이 많이 모여 밀접접촉하는 실내 밀폐 시설은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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