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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디젤을 품은 이탈리안 럭셔리,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의 효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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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디젤을 품은 이탈리안 럭셔리,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의 효율성은?

입력
2020.05.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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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디젤과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과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디젤게이트의 여파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도 유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들은 여전히 브랜드의 가치를 담아낸 매력적이고, 또 고급스러운 디젤 세단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법 오랜 시간 동안 고급, 디젤, 그리고 세단의 키워드를 지키고 있는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을 마주하게 되었다. 기블리 디젤은 데뷔 이후 비교적 강력한 성능과 매력적인 사운드, 그리고 이탈리아의 감성을 과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과연 기블리 디젤은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과 성과, 그리고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까?

유려한 보닛 아래에 자리한 디젤의 심장

자유로 주행을 앞둔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의 붉은 보닛 아래에는 매력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디젤의 심장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75마력, 그리고 2,000RPM에서 61.2kg.m의 풍부한 토크를 자랑하는 V6 3.0L 터보 디젤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후륜을 돌린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은 정지 상태에서 단 6.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우수한 민첩성은 물론이고 250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한편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은 복합 기준 10.0km/L(도심 8.9km/L 고속 11.7km/L)의 효율성을 갖췄다.

자유로를 달린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여느 자유로 연비 측정과 같이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에 몸을 맡기고 자유로를 향해 주행을 시작했다.

강변북로부터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적지 않아 자유로 주행에서의 정체를 우려하며, 월드컵공원 진, 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자유로 주행의 측정을 시작했다.

자유로 주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은 충분한 출력을 한껏 과시하며 우수한 가속력을 느끼게 한다. 기본적인 성능 자체가 뛰어난 만큼 가속 성능에 대한 불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자유로 초입에도 제법 많은 차량이 존재하긴 했지만 차선을 바꾸며 주행을 이어가니 자유로의 법정 제한 속도인 90km/h를 유지하고, 주행을 이어가는 데에는 별 문제는 없다 생각되었다. 여기에 8단 변속기도 능숙하게 변속을 이어가며 ‘주행의 효율성’을 기대하게 했다.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공간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과의 주행을 이어가며 잠시 실내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

마세라티 고유의 인테리어 구성을 고스란히 따르면서도 모노톤의 컬러 패키지, 그리고 센터터널에 넓게 자리한 카본파이버의 패널 등은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이는 요소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도어 패널, 시트 등에서도 이러한 고급감, 그리고 역동성이 효과적으로 조화된 모습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도드라지는 게 사실이다. 실제 기블리는 데뷔 직후부터 꾸준히 일부 버튼과 디스플레이 패널, 그래픽 등에 있어서 FCA의 ‘과거’가의 흔적을 지적 받았고, 이는 지금도 꾸준히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다.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변화’를 느끼다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과의 주행을 하면 느낀 점은 바로 ‘고급스러움’에 있었다.

흔히 마세라티라고 한다면 어딘가 투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스포티한 셋업에만 집중했던 차량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기블리는 어느새 데뷔한지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많은 발전을 이뤄낸 것 같았다.

실제 자유로 주행을 달리며 마주하게 된 연속된 띠 구간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무척이나 능숙하게 거르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소음, 충격, 진동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모습을 제시해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한껏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덧붙여 이러한 평가에는 최근 자유로가 꾸준히 이어진 보수 및 개선 공사를 통해 전체적인 주행의 질이 상승된 점, 그리고 이러한 공사로 인해 일부 도로의 형태 등이 달라진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는 단서를 더한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역시 점점 시야가 넓어지는 도로와 스산한 하늘 아래를 시원스럽게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우수한 결과를 제시한 기블리 디젤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기블리 디젤을 세웠다.

그리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에 새겨진 주행의 기록을 확인했다. 기블리 디젤의 계기판에는 총 35분 24초 동안 52.0km의 거리를 평균 88km/h로 달렸음을 알렸다. 그리고 그 결과 18.5km/L라는 연비를 제시했다.

이러한 결과는 공인 연비, 그리고 고속 연비 수치와 비교를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로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이 ‘효율성’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존재라 알리는 것 같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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